'결혼식 축의금 年 3조1천억' -부정방지위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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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에서 한햇동안 정부 예산의 15%에 달하는 총 12조2천억원이 결혼식 비용 (주택비용 제외) 으로 지출되고 있으며, 특히 결혼식 축의금만도 연간 3조1천억원이 오간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감사원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는 9일 '가정의례 서비스업의 부조리 실태' 라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보건사회연구원이 분석한 혼례비용 규모를 이같이 공개했다.

대책위는 또 "결혼식 하객들을 위한 피로연 비용만 연간 8천4백14억원으로 결혼식 1건당 평균 2백53만원이 소요된다" 며 "이는 당일 예식 총 비용 중 55%를 차지한다" 고 밝혔다.

특히 대책위가 지난해 11월 비영리법인으로 운영되는 예식장 27곳을 대상으로 전화와 면접조사를 벌인 결과 대부분 예식실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아예 사업자를 지정, 음식. 드레스. 신부화장 등 부대시설과 물품 이용을 사실상 강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위는 또 일부 장의업소들이 중국산 수의를 고가의 국내산 수의로 속여 파는 행위가 빈번한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생산자 실명제 도입 등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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