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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가요제 '딩가딩가' 413팀 예선참가 열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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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노래하고 춤추고 싶은 청소년은 다 모여라 - .' 국내 최초로 중.고등학생만 참가하는 '딩가딩가 가요제' 가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개최된다.

'딩가딩가' 는 중.고등학생을 이르는 속어 '중딩.고딩' 의 '딩' 에 '노래 가 (歌)' 를 붙여 만든 이름. 중고생 가요제란 뜻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딩가딩가' 를 '띵까띵까 노는' 으로 해석한 아주머니들이 참가문의를 많이 해왔다는 것.

행사 기획자는 '밤배' '긴머리소녀' 등 70년대 통기타 붐을 조성했던 듀엣그룹 '둘다섯' 의 오세복 (吳世復.46.서울 송파구 오금동) 씨. "어두운 노래방이나 거리에서 헤매는 청소년들을 공개된 자리를 이끌어 내겠다" 는 취지다.

여기에 송파.강동구청이 후원을 약속하며 가요제가 마련된 것. 마감일인 지난달 23일까지 무려 4백13개 중.고등학생 노래팀이 신청서를 냈다.

특히 송파.강동구 관내 55개 중.고교 모두가 참가해 '청소년 문화에 대한 갈증' 을 여실히 드러냈다.

보성고교 록그룹이 창작곡을 들고 나왔는가 하면 난소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여중생이 "앞으로 보지 못하게 될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 며 예선에 참가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들 중 1차 비디오 테입.서류 심사와 2차 예선을 거쳐 현재 중학생 4개팀.고등학생 11개팀의 출전이 확정됐다.

한편 송파구는 이번 행사의 성과를 분석한 뒤 내년에는 전국 대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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