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골프계 희망 19세 가르시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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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유럽의 타이거 우즈로 불리는 세르히오 가르시아 (스페인) .그의 별명은 골프의 '엘니뇨' .공포의 대상이라는 뜻이다.

지난 5일 유럽투어 아이리시오픈대회에서 프로 데뷔 6경기만에 첫승을 신고, 유럽 골프에 가르시아 시대를 예고했다. 올해 나이 19세. 그는 지난 4월 21일 프로로 전향했다. 그의 화려한 아마추어 전적은 골프천재로 일컬어지는 우즈를 능가한다.

그는 세살때 골프를 시작했다. 스페인 보리올의 메디테라네오골프장 티칭프로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골프채를 잡았다.

12세의 어린 나이로 클럽챔피언에 오른 그는 13세때인 94년 토폴리노 월드주니어챔피언십대회에서 공식대회 첫 우승을 기록했다.

다음해인 95년 유럽 아마추어선수권에서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웠고 97년 프랑스 아마추어선수권, 97.98년 스페인 아마추어선수권 2연패, 98년 영국 아마추어선수권 등 유럽 각국의 권위있는 아마추어대회를 휩쓸었다.

그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등 8개 유럽투어 대회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 모두 컷오프를 통과해 프로를 능가하는 실력을 과시했다.

1m76㎝의 크지 않은 키지만 승부근성이 강하다. 32번의 매치플레이에서 단 한번 졌을 뿐이다.

컴퓨터게임과 축구를 좋아하는 그는 오른손잡이지만 왼손잡이 스윙으로 9개홀에서 40타 정도를 치는 재주도 갖고 있다.

그가 종종 왼손잡이 스윙으로 라운드를 하는 이유는 부상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르시아가 내년부터 미국투어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우즈와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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