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No.5가 위험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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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민 향을 사용하는 ‘샤넬No.5’ 고유의 향이 국제향수협회(IFRA)의 향수 제조법 규정 강화 방침에 따라 변하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FRA는 향수 제조법의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IFRA는 전세계 향수 제조업자의 90%가 가입한 조직으로 향수 제조에 관련한 모든 규정을 만드는 곳으로, IFRA 규정은 EU 및 다른 나라의 규정보다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IFRA는 향수제조규정이 ‘필요악’에 해당한다며 알레르기성 물질에 민감한 사용자는 발진 혹은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강화된 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때문에 IFRA는 오는 2010년 8월까지 향수에 첨가되는 물질 중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향을 줄이거나 제거하도록 규정을 발표했다. 이에 재스민의 함유량도 0.7% 이내로 제한됐다.

내부 소식통은 “샤넬의 대표적 향수인 '샤넬No.5'가 위험하다”며 “이번 결정이 재스민 향을 사용하는 샤넬 향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샤넬 측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반응이다. 샤넬의 향수 부분 대리인인 크리스토퍼 셀드래크씨는 “새로운 규칙이 발표된 후 즉시 제품의 재스민 함유량을 조사했으나 그 어떤 것도 규정 함유량을 초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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