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통신판매 옷' 대부분 불량-소보원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TV화면이나 카탈로그만 보고 사는 통신판매 의류의 상당수가 빨면 옷이 줄어들거나 색이 변하는 등 품질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2일 케이블TV 2개사와 신용카드 5개업체가 파는 의류 33개 제품에 대한 시험검사 결과, 82%가 품질.표시상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BC카드사가 판매한 블랙스톤 여성정장은 원단에 흠이 있었으며 입었을 때 보푸라기가 일어났다. 또 외환카드사의 면스판레깅스 제품은 면 1백%로 표시돼 있으나 실제 폴리우레탄이 함유된 제품으로 판명됐다. 국민카드의 남성용 트렁크 팬티는 땀에 의해 탈색되는 현상을 보였다.

39쇼핑의 여성용 니트제품은 봉제상태도 엉망이었고 드라이클리닝을 해도 옷이 줄어들었다. 또 LG홈쇼핑 여성용 투피스는 드라이클리닝 제품을 마치 물세탁이 가능한 것처럼 허위광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보원 시험검사소 양재철 (45) 책임기술원은 "통신판매 업체들이 유통마진에만 치중하지 말고 품질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유지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