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서 재배된 ‘통일딸기’ 모종 10만 그루가 경남 농가에 전달됐다. 경남도와 경남통일농업협력회는 23일 도청앞에서 ‘통일딸기’10만주를 사천·밀양시 2개 농가에 8만주와 2만주씩 각각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김태호 지사와 전강석 경남통일농업협력회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통일딸기는 경남에서 생산한 딸기모주(母株·잎 2~3개)를 북한에 보내 번식시킨 뒤 다시 들여온 것이다. 이번에 경남지역 농가에 전달된 딸기는 내년 1월 첫 수확을 시작으로 같은해 3월까지 3만7000㎏ 수확될 예정이다.경남도는 2006년부터 남북농업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올해는 4월20일 통일딸기 모주 1만주를 북한에 전달했다. 북한은 이 모주를 평양시 순안구역 천동국영농장에서 10만주(잎 7개 정도)로 번식시켰다. 번식 과정에는 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병해충 차단을 위해 약제 살포, 상토(床 土·모판 흙) 무균처리 등이 이뤄졌다. 특히 담배 모자이크병 예방을 위해 북한은 흡연자의 비닐하우스 출입을 제한하는 등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도는 바이러스 걱정이 적은 고랭지에서 번식한 건강한 딸기를 받는 대신 딸기 모주 번식에 필요한 기술과 농자재를 지원하고 있다.
평양 재배 ‘통일딸기’ 모종 10만 그루 경남 농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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