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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한국노총 무기한 농성 돌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 지도부가 검찰의 노조 파업유도 의혹과 관련, 정부의 철저한 진상요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14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구속 노동자 즉각 석방^공안대책협의회 즉각 해체 등을 주장하고 이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농성장에는 이갑용 (李甲用)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 및 산별노조대표 22명과 문성현 (文成賢) 위원장을 비롯, 수배 중인 금속연맹 지도부 6명 등 총 28명이 흰색 상복과 머리띠를 맞춰 입고 단식농성에 동참했다.

민주노총은 또 이날 정오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1백여명이 모여 규탄집회를 갖고 정부 세종로청사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한국노총도 이날 오후 서울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노동자대회를 갖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특별결의문을 채택한 뒤 박인상 (朴仁相) 위원장 등 지도부가 오후 7시부터 노총회관에서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또 노총 산하 전국 24개 산별연맹과 60여개 시.도 지역본부 및 지부, 4천여 단위노조에서 1만여명이 이날부터 철야농성에 동참, 16일 시한부 총파업 때까지 농성을 지속키로 했다.

박신홍.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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