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박전대통령 애칭 공모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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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임자' '박통' '괜찮아' '맥고모자 박' …. 박정희 (朴正熙) 전대통령의 애칭을 공모한 경북구미시에 접수된 호칭들이다.

지난달 1일부터 10일 현재까지 구미시에는 45건의 애칭이 응모됐다.

국내는 물론 미국교포까지 참여했다.

접수된 것 가운데는 朴전대통령이 생전에 아끼는 사람에게 사용한 '임자' 와 그를 통칭하는 '박통' 이 눈길을 끌었다.

또 그의 이미지를 담은 '맥고모자 박' '선글라스 박' '새마을 아버지' '작은 거인' '오뚝이 박' '철인 박' 등도 눈에 띄었다.

그의 근대화 업적과 정치역정을 상징화한 '근부 (近父, 근대화의 아버지)' '박중흥' '큰별' '유신' '한민토 (한국적 민주주의 토착화)' 등도 있다.

또 그의 치적을 극대화해 '천룡 (天龍.하늘이 내린 대통령)' '큰아제 (5천년 가난을 몰아낸 민족의 영도자)' '새벽종' '선구' 등의 응모작도 있다.

한걸음 나아가 인류의 지도자란 뜻으로 '흥민공 (興民公)' 으로 부르자는 의견도 제출됐다.

그가 죽어가면서 말했다는 '괜찮아' 와 근대화업적을 형상화한 '하면돼' '고속도' '박가능' 등의 아이디어도 나왔다.

이밖에 영어 애칭으로 애국자란 뜻의 '패트리어트 박' 과 위대한 박대통령이란 'G.P.P (Great President Park)' 등도 있었다.

구미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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