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성맞춤 금융상품 안방서 '주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대출을 받거나 보험을 들 때 내 직업과 나이, 월급 등을 기준으로 어떤 것이 가장 유리한지 속시원히 가르쳐 주는 곳은 없을까. 일반인들은 돈을 굴리려 해도 금융기관들마다 내놓는 상품이 너무 다양하고 복잡해 항상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보험모집인이나 증권사 직원의 권유로 가입하지만 더 좋은 상품이 있는데도 제대로 알지 못해 놓친 것 같아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런 고객의 어려움을 감안, 입맛에 맞는 금융상품을 골라주는 '맞춤 서비스' 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집이나 사무실에 앉아서도 '금융상품 쇼핑' 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는 알아두면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다.

◇ 사이버 대출중개 = 인터넷을 이용해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벤처기업 크레드링크는 지난 1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맞춤 대출중개' 를 시작했다. (http://www.credlink.co.kr) 대출상품을 찾느라 시간과 비용을 들일 필요 없이 이 사이트에 접속해 간단한 인적사항과 대출금액.기간.담보 등만 입력하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추천받아 이용할 수 있다.

크레드링크는 씨티은행. 삼성화재. 삼신생명. 부국상호신용금고 등 10여개 금융기관과 대출중개를 제휴, 고객이 입력한 자료를 기초로 48시간내에 알맞는 대출상품을 찾아주고 해당 금융기관의 가까운 영업점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 준다.

이 사이트는 당분간 무료로 운영되며, 특히 이번 한달간은 대출이 성사된 고객에게 대출성사축하금으로 1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 인터넷 보험쇼핑 = 보험 독립대리점인 한맥인스코는 삼성.현대.LG.동부 등 11개 손해보험사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생명보험사와도 정보제공을 제휴, 인터넷상에서 보험계약자를 모으고 있다.(http://www.insunet.co.kr) 이 사이트는 암보험.건강보험 등 생명보험과 자동차보험.상해보험 등 손해보험을 함께 취급하고 있다.

5단계 정도로 된 설문서를 따라 희망하는 계약기간과 보험료 범위등을 클릭하고 자신의 신상명세 등을 간단히 적어넣으면 적합한 상품들을 전자메일로 받아 볼 수 있다.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는 차종.운전경력.사고유무 등을 표시해 넣으면 보험료 견적서도 뽑아준다. 우선 기존 계약사의 보험을 기준으로 뽑지만 원할 경우 타사와의 비교도 가능하다. 보험마트 (http://www.bohummart.co.kr) 도 비슷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에 필요한 사항을 기입하면 보험료를 산출해 전자메일로 보내준다.

◇ 맞춤 펀드 = 대신증권은 사이버 상담을 통해 고객의 성향에 맞는 수익증권을 추천해 준다. 대신증권의 전자거래 프로그램인 '사이보스 (CYBOS) 2000' 의 CD - ROM을 객장에서 무료로 받아 컴퓨터에 올린뒤 접속, 질문에 따라 자신의 성향을 선택하면 된다.

보수형.안전형.공격형 등 고객의 성향을 판단해 수익증권중 알맞는 것을 골라준다. 채권투자도 투자기간.성향을 선택하고 정기이자와 만기원리금중 원하는 것을 클릭하면 적합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 준다. 특히 대신증권에 계좌가 있으면 전자거래를 통해 주문도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고객의 성별.나이.투자성향.자산규모 등 13가지 항목을 분석해 고객에게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제안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진단 결과에 따라 직접투자.수익증권.채권 등 알맞은 포트폴리오를 추전해 준다. 직접 객장을 방문해 상담해도 되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한투신은 '투자클럽' 이라는 맞춤서비스를 개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영업점별로 고객들이 투자클럽을 결성한뒤 단독펀드를 구성해서 투자한다.

현재까지 57개 클럽 4천억원 규모에 달하며, 고객들은 가장 믿음직한 펀드매니저를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종목선정등 펀드운용에도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곽보현.주정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