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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술탄 왕자 "쌍용차 인수 의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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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쌍용자동차 인수 작업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술탄 빈반다르 알파이살 왕자가 뒤늦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술탄 왕자 측은 최근 업무보좌관 두명이 방한해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채권단에 전해 달라고 한국 측 파트너인 그룹텍코리아에 요청했다.

술탄 왕자 측은 쌍용차를 인수하면 한국 내 생산시설과 고용은 그대로 유지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조립라인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술탄 왕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2대 국왕인 피아살 왕 장손으로 그룹텍그룹(수출입.정보기술.보안사업)과 다이아몬드.부동산 개발업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PwC삼일회계법인과 채권단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자동차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실사 중이다.

그룹텍코리아 측은 "술탄 왕자는 상하이자동차보다 높은 인수대금을 제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술탄 왕자 측으로부터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들은 바 없다"며 "상하이자동차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기 때문에 현재 다른 곳과 협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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