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EBS 유일 뉴스프로 '교육문화…'진행 정현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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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EBS에는 기자가 없다. 그래서 방송 3사와 달리 뉴스는 주요 프로가 아니다. 그래도 뉴스는 있다. 밤 8시50분 (월~금) 이면 어김없이 '교육문화뉴스' 가 찾아간다.

진행자 정현경 아나운서 (24). EBS의 아나운서는 단 2명. 정씨는 뉴스를, 다른 양수려 아나운서는 '대학가 중계' (일 오전 9시50분) 를 맡고 있다. 양씨에 이어 지난 3월부터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정씨. 타 방송사 앵커와 달리 화려한 조명은 받지 못하지만 EBS 유일의 뉴스프로를 맡고 있다는 자부심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기자가 없기 때문에 취재.보도까지 PD의 몫이다.

"주로 기획 중심의 뉴스를 내보냅니다. 정치.사회.경제 등 사건.사고가 주요 아이템인 여타 방송사와 확연하게 구분되죠. 교육방송이란 채널 특성상 교육정책.제도도 다루지만 요즘엔 청소년.문화.환경쪽에도 많은 관심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단발성 소식보다는 세상의 흐름을 진단하는 심층보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0분이란 짧은 시간이지만 알찬 내용을 담으려 애쓰지요. "

뉴스에서 다루지 못한 기획물은 역시 그가 형건 PD와 함께 진행하는 '일요 와이드 저널' (밤 9시40분)에서 소화하는 '2원 시스템' 도 갖춰놓고 있다.

"어릴 때부터 앵커가 꿈이었어요. 대학시절 (숙명여대 방송반)에서 뉴스를 맡은 적이 있지요. 이제 방송경력 2년차인 '새내기' 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많이 큰 것 같아요. 취재 인원 (PD 9명) 은 적은 만큼 열심히 일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론 대학생 시절에 별다른 눈길을 돌리지 않았던 미술.연극 등 문화계 전반의 소식을 전하고, 또 기사 구성에도 동참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

하지만 아직 진행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자평한다. 그래서 신문.잡지를 열심히 읽고 다른 방송 모니터링에도 적극적이다.

"삭막한 세상에 누구나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훈훈한 소식을 기대하세요. "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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