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정보가족' 선정된 문성진군 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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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아빠는 정보시스템 전문가, 엄마는 홈페이지 개발자, 나는 인터넷 명예기자' 6월 '정보문화의 달' 을 맞아 정부로부터 '모범 정보가족' 으로 선정된 문성진 (文盛塡.13.안산초등6년) 군의 가정.

이 가족의 하루 일과는 온통 인터넷세상. 文군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E메일을 체크한다. 인터넷으로 사귄 미국 친구의 소식을 듣거나 전날 밤 선생님께 질문한 수학 문제에 대한 회신을 보기 위해서다. 그는 아동신문에 기사를 보내는 인터넷 명예기자이기도 하다.

(주) 한화의 경영정보시스템 팀장인 아빠 문용숙 (44.文容叔) 씨는 업무 때문에도 잠시도 컴퓨터를 떠날 수 없는 매니아. 그는 집이 궁금하면 전화를 걸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해 영상편지를 보낸다.

PC를 전혀 몰랐던 엄마 정경자 (40.鄭京子) 씨도 지난해초 학원에 다니며 인터넷을 배워 지금은 홈페이지를 마음대로 만드는 웹매스터로 변신했다. 그녀가 만든 홈페이지 (http://myhome.netsgo.com/mamaison) 는 하루 3백명이 찾아오는 인기 사이트. 文군의 동생 성욱 (盛郁.8) 군도 인터넷 게임전문가 (?) 로 요즘은 영어공부를 인터넷으로 한다.

鄭씨는 "컴퓨터를 알게 되면서 세상이 달라졌다" 며 "주부일 수록 인터넷을 배워 안방에서 세계를 보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고 말했다.

최근 가정에 정보화 바람이 불면서 文군처럼 온 가족이 컴퓨터 매니아인 경우가 많다. 모범 정보가족으로 공동 선정된 이문실 (46.李文實.공무원) 씨 가족도 정기적으로 인터넷 가족신문을 만들어 경북 김천에서는 알아주는 컴퓨터 매니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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