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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시세읽기] 에너지주 강세로 2% 상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목)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0.55P(2.01%) 오른 3,060.26P, 선전거래지수는 178.74P(1.45%) 상승한 12,473.61P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뉴욕증시와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오른 것이 투자심리를 이끌었습니다.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정책당국이 경제운영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올해 4분기부터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이끌었습니다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에 힘입어 정유주가 강세를 보였고 선화에너지 생산량 증가 소식으로 석탄주가 급등했습니다. 금융주도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했습니다.

차스닥시장 개설이임박하면서 중소형 기술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테마주가 부각되며 IT/전자업종 중 20여 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목요일 차스닥 심사회의에 제출된 7개 기업 IPO신청이 조건부 승인을 받아 이르면 10월 중에 차스닥 개장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산업증권이 이달 말 기업공개를 신청할 예정이고 다른 증권들의 IPO가 기다리고 있는 등 수급불안 문제로 60일 M.A선인 3084P에선 차익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 블루칩 주도로 13개월 최고치 경신

홍콩증시는 미국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1.71% 상승 마감했다. 해외자금이 홍콩증시에 유입되며 거래량 증가와 함께 지수도 13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본토 금융주 상승에 힘입어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고 해외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상품주도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주요 뉴스와 이슈

중국, 美 국채보유량 8,005억 달러로 증가

16일 미국 재정부에 따르면 7월 중국이 보유한 미국국채 보유량은 6월 7,764억 달러에서 8,005억 달러로 증가했다. 중국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고 2위인 일본과 3위인 영국도 7월 미 국채를 각각 7,245억 달러, 2,200억 달러로 늘렸다.

10월 비유통주 해제물량 2조 위안, 비유통주 개혁이래 최고수준

10월 비유통주 해제물량은 3,134.69억 주로 올 한해 해제물량의 45.4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현재 시가로 추정할 때 약 2조 위안에 상당하는 것으로 비유통주 개혁 이래 월간 기준으로는 최고수준이다. 그러나 공상은행, 페트로차이나 등 대형국유기업 주식 비중이 크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중국, 재정적자를 통제하기 위해 세수관리 강화

천문학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재정적자가 우려되자 중국 정부가 세수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8%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정부는 이에 맞춰 연초 재정수입도 8% 증가를 목표로 정했지만 1-8월 전국 재정수입은 45,909.52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하는데 그쳤고 재정지출은 38,625.35억 위안으로 22.7% 증가했다.

세계은행 베이징사무소 경제학자 가오루이에 따르면 재정부가 발표한 재정지출에는 의료개혁 등에 필요한 일부 지출이 포함되지 않아 이미 재정적자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재정적자를 GDP의 3%인 9,500억 위안으로 통제할 계획이었지만 재정지출이 재정수입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국가세무총국에서 교통비 등 수당과 연말 상여금을 소득공제 항목에서 제외시키는 등 세수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주가 버블 논란에도 중국증시를 낙관하는 4가지 이유

풍부한 시중유동성, 경기회복, 기업경영환경의 개선, 민간투자 확대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

중국증시가 한달 사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지난 8월 한 달에만 고점대비 815P 떨어진 2667.74P로 장을 마감했는데, 9월 들어선 다시 3000선을 회복했습니다. 1달 만에 주식시장을 보는 시각이 180도 달라진 것은 중국증시는 경제지표나 기업실적보다 정책 이슈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시장(政策市場)이기 때문입니다.

국경절 이후엔 정책호재가 사라지면 수급악화로 조정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데 과연 중장기적으로 중국증시를 낙관해도 좋을 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올해 연말 연초 증시를 낙관하고 있는 근거는 4가지 때문입니다. 풍부한 시중유동성과 하반기로 갈수록 뚜렷해지는 경기회복 그리고 기업경영환경의 개선 이외에도 빠르게 증가하는 민간투자가 수급악재 속에서도 중국증시를 중장기적으로 낙관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첫째는 하반기부터 신규대출이 줄어들겠지만, 올 8월까지 풀린 신규 대출이 무려 8조 위안(1천440조원)으로 34% 급증해 8% 경제성장을 유지하는데 충분합니다. 앞으로도 8%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월평균 3000억 위안 수준의 대출이 계속 공급될 전망입니다

둘째는 뚜렷한 경기회복세입니다. 올 들어 8월까지 고정자산투자(+33%)와 실질 소매판매 증가율(+17%)은 1994년 이후 최고수준에 달할 정도인데요, 이를 기준으로 볼 때 3분기 8% 후반, 4분기 10%에 가까운 성장이 가능해 보입니다

셋째는 기업경영환경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데요, 1631개 상장기업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14.6% 였지만, 1분기의 -25.8%보다는 빠른 속도로 호전됐습니다. 계절적으로 3분기와 4분기에 실적이 급증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입니다.

넷째는 현재 민간투자는 국유부문의 투자 증가율을 밑돌지만, 부동산투자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성장동력은 민간이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내년에 중국정부는 경제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수출의존형 • 연안중심의 성장방식을 내륙 중심과 내수주도의 균형성장전략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서 중국경제의 중심을 GDP성장률이 높은 내륙지역 도시로 서서히 옮겨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급측면에서 중국정부는 외국인에 대한 투자한도를 8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늘렸고, 양로기금, 보험기금, 개방형 펀드가 연말 연초 주식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입니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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