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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경력 가진 60세 스카이다이버 이종렬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하늘을 나는 짜릿한 쾌감이야말로 더없는 삶의 활력소지요. " 얼핏 젊은이들의 전유물일 것 같은 항공스포츠 스카이다이빙을 환갑 나이에도 즐기는 스카이다이버가 있다.

올해로 37년째 하늘을 무대삼아 노익장을 과시하는 국내 최고령 스카이다이버 이종렬 (李種洌.60.택시기사.서울송파구방이동신동아타워아파트) 씨. 1천번 이상의 낙하경력을 지닌 그는 17일 1주일 일정으로 청주국제공항에서 개막된 '청주국제항공엑스포' 에 참가, 하루 두차례씩 특전사대원.한국스카이다이빙협회 회원들과 함께 멋진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시범행사 때와 18일 두차례 멋진 시범을 보여줬던 그는 다른 다이버들과 함께 손잡고 육각형을 이루며 낙하하는 등 고난도 고공낙하 기술에도 능하며 특히 정밀강하가 장기다.

공군하사관 출신의 李씨가 스카이다이빙에 입문한 것은 지난 62년 공군 중사시절. 대부분 사람들이 항공스포츠를 위험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수칙만 철저히 지키면 전혀 위험하지 않다는 게 李씨의 말.

李씨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스포츠가 스카이다이빙" 이라면서 "젊은이들과 어울려 호흡을 맞추다 보면 덩달아 마음도 젊어지는 것 같다" 고 스카이다이빙 예찬론을 폈다.

李씨는 "기력이 다하는 날까지 스카이다이빙을 즐기고 싶다" 고 말한다.

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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