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풍악호 무리한 출항시도 현대 제재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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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금강산 관광선 현대 풍악호의 운항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18일 조기수습에 나섰다.

특히 무리한 운항시도로 관광차질을 빚어 남북경협에 혼선을 초래한 현대측에 적절한 제재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일 강인덕 (康仁德) 통일부장관 주재로 열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에서 이같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대가 18일 제출한 사건경위서 내용을 관계당국과 검토중" 이라며 "대부분 잘못이 북측에 있다고 판단되나 필요할 경우 현대측에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대북사업을 맡고있는 ㈜현대아산의 윤만준 전무등 고위관계자들을 정부 세종로청사로 불러 엄중경고했다" 며 "금강산 '여행약관' 이 관광객에게 불리하게 만들어져 있다고 판단해 개정을 권고키로 했다" 고 말했다.

그는 "중국 베이징 (北京) 의 현대.북한간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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