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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 여성 종합검진 요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임신 사실을 몰라 낭패 보는 여성들이 많다.

약물을 복용하거나 엑스선 검사를 받고난 뒤 뒤늦게 임신을 알기 때문. ]

임신 사실을 모르고 위 투시 검사와 유방엑스선촬영검사를 받고 고민에 빠진 직장여성 K씨 (33) 는 대표적 사례. 위 투시 검사와 유방엑스선검사를 받게 되면 가슴엑스선촬영보다 훨씬 강한 방사선에 노출되므로 태아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

삼성의료원 건강의학센터 서선애 (徐善愛) 간호과장은 "피검사나 소변검사 등 대부분의 종합검진항목에 임신확인검사는 포함되지 않는다" 고 들려준다.

가장 곤혹스러운 경우는 생리 예정일이 되기 전에 종합검진을 받거나 약물을 먹어야하는 경우. 이 시기엔 통상적인 소변검사로도 임신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중앙병원 건강증진센터 이성희 (李聖姬) 자문의는 "피임을 하지 않는 여성은 가급적 생리가 끝난 뒤 1~2주내에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고 말했다.

만약 임신 여부를 잘 알 수 없는 초기에 약물을 복용하거나 엑스선 검사를 받았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평촌봄빛병원 최석태 (崔錫台) 박사는 "수정 후 2주까진 세포분열이 일어나는 시기이므로 대부분 정상태아로 자라거나 최악의 경우 저절로 유산된다" 며 "기형아가 발생할 확률은 희박하므로 인공중절은 난센스" 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약물과 엑스선검사가 해로운 것만은 사실이므로 가임기 여성은 소변검사로 임신여부를 확인하고 약물을 복용하거나 종합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혜걸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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