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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뒷얘기] 밤샘응원 후유증 '눈이 부어 고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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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에 진입한 한국 축구와 여자 양궁 박성현 선수의 금메달 획득으로 올림픽 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요즘 방송사 대기실에선 눈이 부어 고민인 연기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밤새 TV 앞에 앉아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번주 연예계에서 벌어진 이모저모를 만나 보시죠. [편집자 주]

-한국 축구가 말리와 3대3으로 비겨 8강 진출이 확정된 다음날 여느 직장처럼 방송사 드라마 대기실도 하품의 연속이었습니다. 밤새 응원한 일종의 후유증이었죠. 18일 녹화한 KBS 2TV <애정의 조건>과 SBS TV <압구정 종갓집> 팀은 연기자끼리 모여 축구 이야기만 하더군요. 특히 연예인 축구팀 선수인 이종원(사진)은 해설위원처럼 새벽 경기에 대한 전력 분석을 하더군요. 눈꺼풀이 무거워 보인 <풀하우스> 주인공 비 역시 "이제 한국 축구가 뒷심 부족이란 악몽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기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북한 유도 영웅 계순희 선수를 인터뷰한 MBC 아나운서의 돌출 발언이 구설에 올랐습니다. MBC는 18일 자정께 아테네 현지에 머물고 있는 박경추 김주하 아나운서를 통해 계순희 선수의 독점 인터뷰를 방송했는데요, 금메달 획득 실패에 대한 아쉬움과 체급 조절 계획 등을 묻다가 김주하 아나운서가 "애인이 있느냐"고 계 선수에게 묻더군요. 여기까진 괜찮았습니다. 계 선수가 "없다. 애인보다 금메달이 중요하다"고 하자 박경추 아나운서가 기다렸다는 듯 "나는 어떠냐"며 돌출 발언을 해 계 선수를 당황케 하더군요. 김주하 아나운서가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습니다.

▶ 아테네 올림픽 축구예선 한국-멕시코와의 2차전이 아테네 까라이스까끼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운데 한국팀을 응원온 이효리가 팡에 페인팅을 하고 응원하고 있다. [아테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윤은혜에 이어 이효리도 축구 문외한이었습니다. 이효리는 지난 15일 아테네 현지에서 축구 멕시코전을 응원 했는데요.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이긴 이날 경기 막바지에 전광판의 시계가 90분이 모두 지나갔는데도 경기가 끝나지 않자 동행한 사람들에게 "왜 끝나지 않냐"고 물으며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로스 타임에 대한 설명을 듣자 그 다음부터는 30초마다 "얼마나 더 하냐"고 반복해 물으며 경기가 그대로 마치기를 고대했습니다. 이효리는 2002 월드컵 때 축구 경기를 본 경험 빼곤 축구에 대해 문외한이었습니다.

-아테네 올림픽을 방문한 이효리도 국가대표 선수들처럼 국위선양(?)을 했습니다. 이효리는 13일 개막식을 관람했는데요. 이날 화사한 백색 원피스를 입고 경기장에 나서 동양인은 물론 백인 흑인할 것 없이 다가와 "어디서 왔냐"고 물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특히 개막식 관전 도중 뒷사람들에게 기념 사진을 부탁하자 기다렸다는 듯 서로 자기가 해주겠다고 손을 내미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효리는 "뒷자리에 앉은 일본 사람들이 내게 '위성 TV에서 봤다'며 반가워했다"며 "나도 덩달아 국위 선양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하더군요.

-종영된 SBS TV <파리의 연인>이 '대박'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마지막회를 앞두고 박신양 등 일부 연기자들이 '시나리오+현실'이라는 드라마 결말 구성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가 하면, 김은숙 강은정 작가가 16일 오후 종방 기념식 인터뷰 도중 박신양에 대한 서운함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19회 방송분에서는 대본에 있던 박신양 김정은의 멜로신이 방송되지 않아 연기자들에 대한 불만의 표현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은 시간이 부족해 촬영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하더군요.

이동건 '파리…' 종방연 회식자리 고군분투

-<파리의 연인>은 16일 공식 종방연이 끝난 뒤 이어진 연기자와 제작진 간 회식 자리도 용두사미로 끝나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김정은은 끝날 때가 돼서야 얼굴을 비췄고, 박신양은 아예 나타나지도 않아 제작진 및 관계자들을 서운하게 했죠. 덕분에 시작 때부터 자리를 지킨 이동건이 세 주인공 몫을 해야 했는데요, 팬들과 방송 관계자들의 사인 공세나 취재진의 인터뷰 및 사진 촬영 요청을 혼자 감당해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동건은 뷔페 식당에서 열린 이날 회식에서 거의 젓가락을 들지 못하더군요.

이성재 대담한 '뿡!'
촬영현장 김현주 박장대소

-배우 이성재의 약간은 지저분한 일화 하나가 공개됐습니다. 지난 17일 열린 <신석기 블루스> 촬영 현장에서 상대 배우 김현주가 의 대담한 '메탄 가스 분출'에 대해 입을 열었는데요. 자동차 안 촬영 도중 가 김현주 옆에서 보란 듯 큰 소리를 내며 방귀를 뀌었다고 합니다. 김현주는 "그런 경우는 정말 처음이었다. 여배우 앞에서는 다들 웬만하면 조심하던데. 남자가 내 앞에서 드러내 놓고 방귀를 뀐 것은 선배가 처음"이라며 박장대소했습니다.

-서재호의 생전 마지막 녹화 무대가 화제가 됐습니다. 원티드는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m.net <쇼킹m> 무대를 마치고 올라오다가 교통사고가 났었는데요. <쇼킹m>의 한 제작진은 "평소 방송에 출연할때 조용하던 재호가 이날은 춤추고 유머러스한 말을 무척 많이 해 다른 멤버들이 '우리 원티드 멤버가 아니라'며 놀랐었다. 심지어 프로그램에서 뭘 시키면 보통 동균이가 했는데 이날은 재호가 손을 들고 본인이 나서 녹화가 무척 재미있었다"며 기억했습니다.

▲방담 참석자=일간스포츠 김범석 이영준 윤고은 최영균 김영현 이은정 정재욱 송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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