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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뮤추얼펀드 "年15%"투자 손짓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부동산 개발 등을 통해 투자자들의 돈을 불려주는 부동산 뮤추얼 펀드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부동산 뮤추얼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증권시장의 일반 뮤추얼 펀드와 달리 특정 부동산에 투자해 여기서 나오는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형태다.

21세기컨설팅은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색달동 일대 준농림지 20만평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뮤추얼펀드 '양화석 골든 라이프 2호' 를 발매중이다.

21세기컨설팅은 이에 앞서 지난해 초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특교리 일대 온천부지내 땅 2만8천평에 대한 뮤추얼펀드를 판매한 적이 있다. 또 ㈜천등산도 충북 제천 천등산 박달재에 휴게소를 지어 이를 운영해 나오는 수익을 배분하는 내용의 뮤추얼 펀드 투자자를 모집중이다.

이밖에도 S컨설팅 등 4~5개 민간업체와 H부동산신탁사가 관련 상품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부동산 뮤추얼펀드는 정부가 현재 마련중인 부동산투자신탁 (REITs) 제도가 완료되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 발매및 운용 방식 = 부동산 뮤추얼 펀드는 일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특정 부동산 또는 지분에 투자하고 이를 개발.운용해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투자상품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지분 등에 투자해 나중 일정비율의 이익금을 되돌려 받는 간접 부동산 투자방식이지만 일부는 부동산 자체를 소유하는 형태도 있다.

부동산뮤추얼 펀드의 수익 배분율은 각기 다르고 투자분에 대한 안정장치도 각양 각색이다.

◇ 어떤게 있나 = 우선 눈길을 끄는 상품은 '양화석 골든 라이프 2호' (02 - 3411 - 9100) .이 상품의 투자대상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바로 붙어있는 총1백20여필지의 임야. 필지당 면적은 5백~3천평 규모. 총 모집금액은 80여억원으로 평당 땅값은 약 4만원선. 개인별 투자금액은 필지별 면적이 서로 달라 2천만~2억원정도다.

21세기컨설팅은 이 땅에다 민박촌을 조성, 운영하는 방식으로 개발수익을 올려 투자자들에게 3년내 투자금의 두배를 배분해준다고 밝혔다. 양화석 사장은 "천재지변 등의 변동이 있더라도 연 15%의 수익을 보장해준다" 고 말했다.

21세기컨설팅은 펀드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토지공사 자회사인 한국토지신탁과 조만간 신탁계약을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토지신탁이 투자지분에 대한 신탁등기를 맡아 소유권을 보존.관리하게 돼 사업시행자가 부도나더라도 투자금액을 그대로 지킬 수 있게 된다.

수익배분 형태보다 토지소유를 원할 경우 단지조성후 도로 등 공공시설및 택지조성 비용 등을 감안, 택지는 당초 투자지분의 50%, 상업지는 30%의 면적을 각각 나눠줄 계획이다.

㈜천등산 (02 - 765 - 7610) 은 제천 천등산 박달재 7천평의 부지에 휴게소.주유소.유스호스텔 등 복합휴게단지를 개발해 수익을 올리는 내용의 뮤추얼 펀드형 부동산을 구좌당 4천1백만원에 지난 5월부터 발매하고 있다.

오는 9월 문을 열 휴게소는 일단 땅과 건물을 각 투자자 앞으로 지분 등기된다. 영업시작 1년간은 장사가 안되더라도 투자금의 연 15%이익을 보장해 준다.

김명준 실장은 "지분등기가 끝난 뒤 투자금을 회수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부동산 가치가 상승된 만큼의 이익을 보태 반환해 준다" 고 말했다.

◇ 이런 사항을 체크하라 = 우선 사업시행자 측에서 제시하는 수익성이 과연 실현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 투자자들을 많이 끌어모으기 위해 수익률을 너무 높게 잡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투자지분에 대한 안전장치도 필히 챙겨봐야 할 사항. 공신력있는 금융기관.공공기관 등 공신력있는 기관이 안전을 보장해주는 펀드에 투자해야 나중 낭패보지 않는다.

투자금 회수기간은 되도록 짧을 수록 좋다. 아무런 규정없이 막연히 얼마의 이익을 보장한다는 약정은 신빙성이 없다.

약정상의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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