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갬블러'작곡가 울프슨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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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알아 들을 수는 없지만 노래로 듣기에 한국말은 매우 아름다웠고 그 어느 나라 언어보다 뮤지컬에 잘 어울린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를 담아내는 한국 뮤지컬 배우들의 목소리와 노래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겠지요. "

시대를 앞선 음악성으로 전세계에 4천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하며 80년대 팝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던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의 멤버 에릭 울프슨 (54) 이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한은 그의 세번째 뮤지컬 '갬블러' 의 한국어판 제작사인 극단 신시 초청으로 이뤄졌다.

서울에 도착한 13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갬블러' 를 지켜본 울프슨은 "나는 작품을 그 나라 관객에 맞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며 "그런 면에서 한국판 '갬블러' 는 96년 독일에서 초연된 오리지널보다 더 재미있었다" 고 평했다.

'갬블러' 에는 '아이 인 더 스카이' '타임' 등 울프슨의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 시절 노래가 많이 들어 있지만 지금 준비 중인 네번째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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