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국제공항에 2004년까지 대규모 국제선 여객.화물터미널이 신축돼 우리나라 '제2의 국제 관문공항' 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건설교통부는 9일 2000년대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해 김해공항에 2004년까지 총 3천1억원을 투입, 국제적인 시설로 확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김해공항 2단계 확장사업 기본계획' 을 수립했다.
계획에 따르면 기존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이 철거되고 이곳에 연면적 1만1천평 규모의 새로운 현대식 국제선 여객터미널이 신축된다.
이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승객 규모도 현재 연간 1백54만명에서 2백46만명으로 6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또 기존 여객터미널 북쪽 부산시강서구대저2동 민항지역 일대 7만5천평에 연간 11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국제선 화물터미널이 신축돼 총 처리능력이 23만t으로 늘어난다.
비행기가 머무를 수 있는 계류장도 현재 19대에서 27대로, 차량 주차 대수도 2천2백72대에서 2천8백37대로 각각 증설된다.
이와 함께 92년 착공된 길이 3천2백m.폭 60m에 달하는 대규모 신활주로 공사가 올해말께 완공될 예정이어서 B - 747급 대형 항공기 (5백~6백명 탑승 규모) 도 바로 이착륙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활주로 길이가 짧아 중.소형 항공기 (3백~4백명 규모) 만 취항, 노선이 국내와 동남아 지역으로 한정됐지만 앞으로는 미주.유럽 등 장거리 국제노선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김해공항을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2020년까지 국제선 터미널을 추가로 확충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