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연 8.5% 수익 후순위채 쏟아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한동안 뜸했던 후순위채 발행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후순위채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매월 또는 3개월에 한 번씩 이자를 받기 때문에 목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아 생활비로 쓰기에 유용하다. 하지만 회사가 망하면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발행 회사의 재무 상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솔로몬저축은행은 14일 6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금리는 연 8.5%, 만기는 5년1개월이며 매월 이자를 지급한다. 청약은 23일부터 25일까지며, 최저 청약금액은 1000만원이다. 자산 규모로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9.8%다.

농협의 자회사인 NH투자증권은 15일까지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청약을 받는다. 금리는 연 7.58%, 만기는 5년3개월이다. 이자는 3개월에 한 번씩 지급된다. 영남저축은행도 16일까지 후순위채 청약을 받는다. 발행 규모는 100억원이며 금리는 연 8.5%, 이자는 3개월마다 지급된다. 만기는 5년3개월, 최소 청약금액은 1000만원이다. 영남저축은행은 한국저축은행의 관계사로 부산 지역에서 주로 영업한다. BIS 자기자본비율 10.7%.

높은 금리가 적용되지만 후순위채에는 ‘가시’가 있다. 말 그대로 후순위 채권이어서 상환 순위가 뒤로 처지기 때문에 회사가 파산하면 투자금을 돌려받기 어렵다. 부실 금융사로 지정돼 공적자금이 들어갈 경우에도 투자금을 날린다. 후순위채를 양도할 수 있지만 유통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목돈을 만기까지 묵혀 둘 수 있을 때 청약하는 게 좋다.

김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