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9일 브루어스전 출격…시즌2승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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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잔인한 4월을 보낸다. " 박찬호 (26.LA 다저스)가 '잔인한 4월' 의 부진을 씻어버릴 마운드에 오른다.

박은 29일 (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5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2승에 다시 도전한다.

시즌 다섯번째 선발등판을 맞는 박찬호는 지난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만루홈런의 사나이' 페르난도 태티스를 기록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며 자신은 만신창이가 됐다.

상처는 오래 가면 더 깊어지는 법. 박은 이번 등판에서 상처를 깨끗이 씻고 새로워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주변 정리도 끝냈다. 이번 등판의 테마는 '아버지의 충고' 다.

박은 "미국에 건너온 뒤 아버지가 처음으로 야구에 관해 충고를 하셨다" 고 전했다. 박은 '솟아오르는 빠른 공' 의 위력을 되찾아야 자신이 살아날 수 있다고 일깨워준 아버지의 충고를 되새기고 마운드에 오른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끌어왔던 장기계약 부담도 덜었다. 박은 밀워키로 떠나기에 앞서 에이전트 스티브 김에게 장기계약 협상을 중단시켰다.

더이상 계약문제로 신경을 빼앗기지 않고 야구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선발 맞상대는 2승1패, 방어율 3.30을 기록하고 있는 신예 스티브 우다드 (24). 오른손 정통파로 브루어스가 장래를 기대하고 있는 유망주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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