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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고교야구] 효천고, 강호 충암 제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4월의 열기' 속으로 - . 제3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중앙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삼성생명 협찬)가 열기를 더하고 있다.

대회 3일째를 맞은 26일 호남의 다크호스 순천 효천고가 서울의 강호 충암고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뒤 광주상고가 부천고를 꺾고 가장 먼저 8강에 올라 '호남야구의 부활' 을 예고했다.

부산고와 선린정보고는 각각 고교정상급 투수 추신수와 전하성을 앞세워 북일고와 성남고를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효천 5 : 3 충암]

효천고 감독 부임 2년째를 맞는 '서창기 야구' 의 반란이었다.

특출한 스타플레이어가 없으면서도 고교야구 특유의 조직력과 기본기를 강조하는 서창기 감독 특유의 개성에 의해 조련된 선수들이 기어이 1회전 최고의 파란을 연출했다.

약체로 꼽혔던 효천고는 서울의 강호 충암고를 상대로 예상하지 못했던 완승을 거뒀다.

효천고는 6회초 1사후 문왕식.김재석의 연속 2루타와 김태환의 내야안타, 황덕찬의 싹쓸이 3루타가 이어지면서 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6회까지 무안타로 눌리던 충암은 7회말 김주찬의 3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으나 막판 힘이 달렸다.

[광주상 6 : 4 부천]

예선에서 전통의 강호 광주일고를 5 - 0으로 셧아웃시킨 광주상고의 전력은 탄탄했다.

1회전에서 춘천고와 힘겨운 접전을 벌이고 올라온 부천고보다 깊이에서 앞섰다.

광주상고가 기회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와 연결시킨 반면 부천고는 찬스에서 범타 (1회).병살타 (2회).도루 실패 (4회)가 잇따르면서 추가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광주상고는 3 - 2로 앞서던 4회말 2사후 서호선의 2루타로 1점을 도망간 뒤 5회말에도 1사 1루에서 김재일의 2루타로 점수를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산 4 : 3 천안북일]

'제2의 주형광' 추신수 (부산고) 와 '제2의 정민철' 조규수 (북일고) 의 완투 맞대결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부산고의 1점차 승리로 돌아갔다.

고교 최고의 좌.우완으로 불리는 두 투수는 1백40㎞가 넘는 빠른 공과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을 뽐내며 끝까지 마운드를 짊어졌다.

부산이 1회초 4번타자 구인환의 3점홈런으로 앞서 나가자 북일은 4회 이동규의 2점홈런과 6회 김좌진의 1점홈런으로 3 - 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부산고는 8회초 북일고 내야진의 실책과 내야안타.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허웅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결승점을 뽑았다.

[선린정보 6 : 5 성남]

서울 라이벌팀다운 한판 승부였다.

선린정보고는 1회말 4번타자 허용의 3점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성남고는 3회초 2사 만루에서 김동진.박동식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3점을 뽑아 동점을 이룬 뒤 4회초에는 김형구의 2점홈런으로 5 - 3으로 역전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서울지역 랭킹1위 투수로 꼽히는 전하성을 내세운 선린정보고는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고 5회말 오준혁의 내야땅볼로 1점을 따라붙은 뒤 양우석의 역전 2점홈런으로 6 - 5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태일.성호준 기자

▶1회전

순천효천 000 004 001│5

충 암 000 000 300│3

▶2회전

부 천 000 200 002│4

광 주 상 210 110 01×│6

부 산 고 300 000 010│4

북 일 고 000 201 000│3

성 남 고 003 200 000│5

선린정보 300 030 00×│6

◇ 오늘의 대통령배

대구상고 - 경남고 (오전 9시)

경동고 - 신정고 (오전 11시)

덕수정보 - 청주기공 (오후 2시.KBS위성2)

배명고 - 유신고 (오후 4시30분.KBS위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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