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조정래 전반기 작품들 한데 모아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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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태백산맥' 이 솟기 전의 들판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70년 '현대문학' 에 발표된 데뷔작 '누명' 에서 85년작 '시간의 그늘' 까지 소설가 조정래의 전반기 문학작품을 한데 모으는 조정래문학전집 (전9권.해냄.각7천5백원) 은 그 답이다.

이번주 장편 '대장경' '불놀이' , 그리고 초기단편묶음인 '상실의 풍경' 이 첫 세 권으로 출간됐다.

고려의 팔만대장경 제작과정을 다룬 '대장경' , 6.25때 학살 주동자였다가 신분을 감추고 살아가는 대장장이의 파멸 과정을 그린 '불놀이' , 주한미군의 부정적 행태를 다룬 단편 '누명' 등 역사와 인간에 대한 작가의 꾸준한 관심이 확인되는 작품들이다.

대하장편 '태백산맥' '아리랑' 의 출판사이기도 한 해냄 측은 6월 전집 완간에 맞춰 조정래 문학심포지엄을 개최, '글감옥의 수인 (囚人)' 으로 살아온 작가의 문학세계를 논할 예정이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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