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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파문 부른 이시하라 말…말…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일본에서 '이단적 인물' 로 평가받는 이시하라 어록을 정리해본다.

◇ 미국 국채 매각을 외교 카드로 이용하자 = 미국은 세계 최대 채무국이고 일본은 채권국이다.

열심히 일한 나라는 비난받고 빚쟁이가 큰 소리치는 요지경이다.

일본은 미국 국채를 팔 수도 있어야 한다.

국채투매→금리상승→주가폭락은 미국이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다.

바꿔 말하면 일본이 미국경제의 목줄을 쥐고 있는 셈이다.

일본이 주눅들 것 없다.

◇ 미군기지 반환 = 월터 먼데일 전 주일대사는 센카쿠열도 (중.일 영토 분쟁지역)에 문제가 발생해도 미국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지켜주지 않는 주일 미군이 왜 필요한가.

요코다 (橫田) 미군기지 반환을 요구한다.

아니면 사용료라도 징수하겠다.

미국이 '일본의 안보 무임승차론' 을 주장하면 일본은 독자 방위전략을 세우고 재군비 선언을 하는 게 차라리 낫다.

◇ 대동아 엔 공영권 구축 = 미국은 닉슨 행정부 당시 금본위제가 무너졌을 때 달러를 마구 찍어 세계에 유통시켰다.

기축통화를 내세운 미국의 오만한 행동에 일본도 미국채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엔화결제 기금을 만드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이 지역에는 대동아 엔 공영권 구상이 무르익고 있다.

일본은 하루빨리 미국 금융자본의 '조공국' 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쿄 = 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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