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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문가들이 뽑은 세계 최고의 도시 톱 10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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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도시를 꼽으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느 도시를 꼽을 것인가.

세계적인 여행 전문 출판사 ‘타임아웃’이 『타임아웃: 세계 최고의 도시』출판을 위해 편집진과 여행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도시 가운데 1위는 뉴욕이 차지했다.

‘타임아웃(Time Out)’은 40여년 전 런던을 찾는 외국인을 위한 주간지로 출발해 지금은 세계 40개 주요 도시에 대한 여행 가이드북을 발간하는 출판사로 발돋움했다.

이번 순위는 성공적인 도시가 되려면 갖춰야 할 것, 건축과 도시경관, 문화 예술, 음식, 삶의 질, 세계적인 명성, 도시의 활기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 결과다.

다음은 ‘세계 최고의 도시 톱 10’과 선정 사유다.

1. 뉴욕

‘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도시다. 하지만 ‘삶의 질’에 있어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다른 대도시처럼 공중 보건이 열악하고 생활비가 비싸다. 높은 범죄율, 주택난, 교통 등도 감점 요인이다. 하지만 도시의 활기와 삶의 질은 언제나 반비례한다.

2. 런던

런던은 연극, 무용, 미술, 문화재, 문학, 음악, 패션, 영화 등 문화예술에서 세계적인 도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런던의 음식 문화는 빵점을 받곤 했지만 빈약한 영국 음식 때문에 오히려 런던은 세계 각국 요리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

3. 파리

한때는 ‘문화의 도시’로 불리면서 세계의 미술, 요리, 영화, 패션, 철학, 혁명을 이끌었지만 요즘엔 생동감이 예전 같지 않다. 1980, 90년대 미테랑이 시작한 그랑 프로제 덕분에 현대 건축물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교외 슬럼가의 사회적 문제나 인종 갈등 등으로 삶의 질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 최근 자전거 대여 시스템, 새로운 아트센터, 파리 센 강변에 마련한 백사장 등은 다른 도시에도 영감을 주고 있다. 파리가 다시 뜨고 있다.

4. 베를린

통독 이후 독일의 수도가 되면서 도시 곳곳이 새단장을 끝냈다. 미술, 박물관, 음악 등은 베를린을 국제적인 ‘문화 도시’로 만들었다. 베를린 영화제도 열리고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무대다. 파리나 로마에 비해 문화 유적은 부족한 편이지만 도심 재건축 프로그램으로 많은 새로운 랜드마크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다. 다른 세계적인 대도시에 비해 삶의 질이 높은 편이다. 자전거로 도시를 누빌 수 있고 넓찍한 아파트 공급도 원활한 편이다. 나쁜 점수를 받은 것은 음식이다. 케찹과 커리 가루를 얹은 소시지 말고는 먹을 게 별로 없다.

5. 바르셀로나

안토니 가우디의 유명 건축물이 즐비한 도시다.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즐긴다. 지중해 연안의 태양, 해안의 백사장, 풍부한 먹거리, 현대 미술관이 자랑거리다. 세계 최고의 요리사로 손꼽히는 페란 아드리아도 바르셀로나에 식당을 열었다. 유럽을 제패하는 바르셀로나 축구팀은 또 어떤가.

6. 시카고

톱 10에 든 도시 가운데 가장 이례적인 도시일 것이다. 이곳에서 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코끝을 에는 겨울 바람은 물론이고 여름에도 그늘에서는 한기를 느끼게 하는 바람의 도시다. 하지만 건축과 도시 경관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건축학도들에겐 교과서와도 같은 도시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배출해낸 도시이기도 하다. 2016년 여름 올림픽만 유치한다면 더욱 돋보일 것이다.

7. 도쿄

인구가 많은 도시인 만큼 활기찬 도시다. 음악, 패션, 미술, 건축, 영화, 애니메이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트레스가 높고 불편한 교통 때문에 삶의 질이 낮지만 음식은 남부러울 게 없다. 미슐렝 가이드에 수록된 레스토랑 숫자를 기준으로 하면 파리와 런던을 합친 것보다 많다. 심사위원들은 음식 부문에서 10점 만점에 10점을 주었다.

8. 이스탄불

동서 문명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이스탄불은 그만큼 볼 게 많다. 통근 페리, 커피 하우스, 재래 시장, 옥상 술집 등 이스탄불에서만 볼 수 있는 풍물도 있다. 비잔틴 문명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문화 유산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석양 노을이 아름다운 도시다.

9. 로마

콜로세움에서부터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MAXXI 박물관에 이르기까지 로마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다. 고대 도시이다 보니 대중 교통이 불편하긴 하지만 바티칸 시티와 성 베드로 성당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10. 시드니

이른 아침 해변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도시, 훌륭한 음식과 카페가 있는 곳, 새해 맞이 불꽃놀이…. 조금만 가면 야영과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넓은 자연이 펼쳐진다. 시드니는 ‘삶의 질’에서 10점 만점에 10점을 받았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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