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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의 교차로에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한국에서 신문학 또는 저널리즘학이 종합과학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학으로 발전한 것은 지난 60년대.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윌버 슈람의 학문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였다.

그 길을 열고 기틀을 닦은 선구자로서 '한국의 슈람' 으로 불린 남정 (南玎) 김규환 (金圭煥) 박사는 지난 85년 56세의 나이로 작고했다.

이번에 후학들의 애틋한 정성을 담은 한권의 책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의 교차로에서' (이제훈 외 17인 공저, 한길사.02 - 515 - 4811.비매품) 로 그의 얼을 되살렸다.

남정은 29년에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과와 일본 동경대학교 신문연구소 본과를 나온 후 동경대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 언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지에서 동양통신 주일특파원으로 언론계에 투신했다.

67년 동양통신 편집국장 재직 무렵 서울대 교수 겸 신문연구소 소장으로 발탁됨으로써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을 연결하는 독보적인 길을 걸었다.

그의 매스커뮤니케이션 철학은 표현의 자유를 근간으로 한 언론의 사회적 선도기능 수행.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그는 자율규제를 통한 언론윤리의 정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61년 창립된 신문윤리위원회는 그 열정의 산물이었다.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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