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고 비싼 피트니스는 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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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하면 왠지 모든 게 비싸다고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강남에도 저렴하게 좋은 시설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구석구석에 많다. 강남 토박이이자 강남구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연기자 이세은(29·강남구 수서동)이 추천하는 강남구의 알뜰 명소들을 3주에 걸쳐 소개한다.  

봉은테니스장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운동한다

“어느새 데뷔 10년차예요. 나를 좀 더 단련시키고 가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죠.건강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게 됐고 제일 먼저 관심을 갖게 된 운동이 바로 테니스예요.”

지난 해 5월 시작한 테니스는 생각보다 재미있는 운동이었다. 초보자도 곧바로 경기를 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봉은테니스장은 강남구가 운영하는 복지 공간으로, 이용 요금이 저렴하다는 게가장 큰 장점이다. “도심 속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강남 한복판이면서도 우거진 숲 사이에 위치해 자연을 만끽하면서 운동할 수가 있어 더없이 좋죠.”

이 곳은 교통이 편리하고 비용이 저렴해 개인 레슨을 받으려면 한두달은 기다려야할 정도로 인기다. 국가대표 출신 코치에게 개인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점도 큰 자랑거리다. 테니스 라켓을 1~2회 무료로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

야외 코트니만큼 햇빛이 너무 강한 시간을 피해 오전 10시나 오후 3시 정도에 찾는 것이 좋다. 자율 이용 시엔 예약을 받지 않고 현장에서 대기해야 하므로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낮 시간을 이용하는게 효과적이다.

대모산
초보자도 쉬운 완만한 산행 코스
운동화 하나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등산’이다. 최근엔 가벼운 산행을 즐기는 편인데 집 앞 2분 거리에 대모산이 있어 자주 찾는다.

“산에 오를 땐 ‘이걸 왜 하고 있나…’ 생각하다가도 정상에 오르면 ‘해냈다’는 생각에 스스로가 대견해지죠. 그게 바로 등산의 매력인 것 같아요. 정상에서 바라보는 그림같은 경관은 덤이구요.”

대모산은 초보자나 여성들이 오르기에 좋은 산이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산행’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완만해서 뛰면서 등산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 “가족들과 두런두런 얘기하면서 오르거나 강아지와 산책 삼아 대모산을 찾아요. 일주일에 1~2번 정도. 산에 오르는 중간 중간 의자나 바위 같은 휴식 공간이 많아서 부담도 없죠.

강남스포츠문화센터
골프도 알뜰하게~!
“골프를 시작한 건 2003년이지만 꾸준히 한편이 아니라서 실력은 초보나 마찬가지예요. 다시 시작하려고 알아봤더니 의외로 가까운 곳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이 있더라구요.”

이세은이 추천하는 곳은 강남구에서 운영하는 강남스포츠센터. 강남구 최대 규모의 스포츠 시설로 기본 시설은 물론 수영장과 골프장까지 있다. 3층 골프장은 야외면서도 비용이 저렴하고 코스가 짧아 초보자가 배우기에 그만이다.

“골프하면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고들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잘만 찾아보면 알뜰하게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더라구요. 강남스포츠센터에서는 답답하게 실내에서 골프를 치는 게 아니라 햇빛을 받으면서 할 수 있어 더욱 좋아요.”

<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

< 사진=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

헤어&메이크업= 순수, 의상 협찬= 라코스테·엘레쎄·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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