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날개 단 젊은 층 수혈론…3.30재보선서 증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3.30 재.보선에서 기성 정치인인 장경우 (張慶宇.한나라당.시흥).이준형 (李俊炯.국민회의.안양) 후보가 관료 출신들에게 무너진 뒤 '젊은층 수혈론' 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인물위주 투표성향과 참신성.전문성 선호경향이 뚜렷이 나타났기 때문. 이에 따라 5월초 있을 송파갑 등 두곳의 재선거와 내년 총선 공천에서 비정치인 출신 비중이 훨씬 높아지리란 게 여야 관계자의 공통된 관측이다.

그래서 DJP 연합공천의 위력을 실감한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은 여권이 주도하는 인물교체 바람에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다.

익명을 요구한 초선 의원은 "당 지도부가 민심이 어떻게 바뀌는지 모르고 있다" 며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이 15대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물갈이를 대대적으로 할 경우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걱정했다.

반면 국민회의 고위 당직자는 "신지식인 마인드를 갖고 있는 전문성 있는 인사들을 내세워 내년 총선에서 자민련 도움없이 단독 과반의석을 확보한다는 게 목표" 라며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국민회의가 주요 수혈원으로 꼽는 국민정치연구회 김근태 의원은 "재야운동 출신보다 지역시민운동가.금융전문가.중소기업 사장.대기업 경영인 등을 상대로 정치권 진입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며 이미 깊숙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국민회의 김민석 (金民錫) 의원이 주도하는 '젊은 한국' 도 오는 8일 1백50여명의 회원으로 창립대회를 갖는데 김미형 변호사. 김현 열린 정치포럼 정책실장. 영화배우 오정해. 유정아 전 KBS앵커우먼 등 여성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전영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