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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맛 맞춰 태어난 윈저 최고급 브랜드로 아시아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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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디아지오코리아가 위스키 ‘윈저’의 최고급 브랜드인 ‘윈저XR’을 8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디아지오그룹에 6명뿐인 마스터 블렌더(원액을 섞어 위스키 맛을 정하는 사람) 중 한 명인 더글러스 머레이(55·사진)가 만든다. XR 출시에 맞춰 한국을 찾은 머레이는 “윈저는 스코틀랜드가 아닌 다른 나라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해 만든 최초의 위스키”라며 “XR은 조니워커 블루 레이블 킹 조지 5세 같은 한정판 위스키에 쓰이는 원액을 넣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한국에서 생겨난 브랜드인 윈저를 세계화하기 위해 XR을 아시아 각국 면세점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윈저 맛이 다른 위스키와 어떻게 다른가.

“7년 전 윈저를 처음 블렌딩하면서 한국인이 어떤 위스키 맛을 좋아하는지 조사했다. 부드럽고 복잡한 맛을 좋아하고 스모키한 맛은 선호하지 않았다. XR 역시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숙성하는 등 부드러운 맛을 강조했다.”

-한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한국은 위스키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 다른 아시아 나라가 한국의 변화를 따라갈 것으로 본다. 윈저는 스코틀랜드 맛을 강요하지 않고 아시아인 입맛에 맞춘 위스키여서 중국 등에서도 호평 받을 가능성이 크다.”

-직접 블렌딩한 위스키를 한국에서 폭탄주로 마시는 것을 보면 기분이 어떤가.

“위스키는 각자 취향에 따라 원하는 방식으로 마시면 된다. 페라리 같은 좋은 차를 샀더라도 ‘이 차는 이렇게 타야 한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XR에 관심을 가질 만한 애호가라면 폭탄주용으로 쓰지는 않을 것 같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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