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 맛이 다른 위스키와 어떻게 다른가.
“7년 전 윈저를 처음 블렌딩하면서 한국인이 어떤 위스키 맛을 좋아하는지 조사했다. 부드럽고 복잡한 맛을 좋아하고 스모키한 맛은 선호하지 않았다. XR 역시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숙성하는 등 부드러운 맛을 강조했다.”
-한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한국은 위스키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 다른 아시아 나라가 한국의 변화를 따라갈 것으로 본다. 윈저는 스코틀랜드 맛을 강요하지 않고 아시아인 입맛에 맞춘 위스키여서 중국 등에서도 호평 받을 가능성이 크다.”
-직접 블렌딩한 위스키를 한국에서 폭탄주로 마시는 것을 보면 기분이 어떤가.
“위스키는 각자 취향에 따라 원하는 방식으로 마시면 된다. 페라리 같은 좋은 차를 샀더라도 ‘이 차는 이렇게 타야 한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XR에 관심을 가질 만한 애호가라면 폭탄주용으로 쓰지는 않을 것 같다.”
김성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