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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거래 나무시장 149곳 문열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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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메말랐던 나뭇가지에 초록빛 물이 오르고 갈색 잔디에는 푸른 새싹이 앞다퉈 고개를 내밀고 있다. 나무를 심고 꽃씨를 뿌리기 좋은 때.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집 안팎에 끌어들여 보자.

서울 양재동.구파발.상일동 등 화훼단지에는 5일 식목일을 앞두고 묘목.모종.꽃씨 등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중. 임업협동조합의 나무시장도 전국 곳곳에 문을 열었다. 이들 전문도매시장은 집주변의 꽃가게보다 20~30%정도 값이 싼데다 종류도 다양해 주말이면 가족이 꽃구경을 겸해 찾아볼 만 하다.

◇ 나무심기 = 임업협동조합에서는 조합원이 생산한 나무를 판매하는 직거래시장을 전국 1백49곳에 임시로 마련해 20일까지 운영한다.

서울의 경우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 화훼단지와 상일동 화훼단지에서 관상수.유실수.꽃나무 등 1백여 종의 수목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임업지도 기술원이 배치돼 있어 나무를 고르고 심고 기르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가르쳐준다.

1년생 묘목을 기준으로 매실.밤.모과는 1천5백~3천원, 살구.사과.자두는 2천 5백~7천원한다. 철쭉.회양목.단풍은 2백원, 개나리는 1백50~5백원, 목련은 1천4백~5천원 한다.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공짜로 묘목을 얻을 수도 있다.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 (02 - 735 - 3232)에서는 2일 서울종로3가 탑골공원 앞에서 오전 10시부터 잣나무.살구나무 등 29수종 묘목 10만본을 무료로 나눠 준다.

나무를 마땅히 심을 곳이 없는 가정에서는 식목일을 전후로 열리는 식수행사에 참가해 볼 만하다.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은 2.4일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 광주 태화산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펼친다. 전화로 참가신청을 하면 해당날짜에 공공근로 작업자 1백 명과 함께 7년생 전나무와 3년생 자작나무를 직접 심게 된다.

서울시 '생명의 나무 1천만그루 심기' 운동 (02 - 3216 - 4242) 의 일환으로 구청별로 실시하는 시민기념식수행사도 있다. 특별한 사연이나 의미를 담은 나무를 심고 싶은 시민들은 구청에 신청해 나무값 (크기에 따라 1만~5만원) 만 내면 구청서 인근 공원이나 마을 빈터에 나무심을 곳을 마련해 준다.

◇ 화초심기 = 서울 양재동과 상일동 화훼단지, 하남.일산.분당 등지로 가는 큰 길가에 밀집해 있는 농원에는 화초가 많이 나와있다. 히야신스, 튤립, 프리지아는 한 뿌리에 1천~2천5백원이며 팬지, 꽃잔디, 베고니아, 미니장미, 패랭이꽃은 모종 한 개에 5백~1천원 정도.

작은 화분 몇 개만 준비하면 집안에서도 화려한 자연색을 만끽할 수 있다. 향기도 좋지만 차나 음식재료로 활용하는 로즈마리, 페파민트 등 허브류는 모종당 1천5백~7천원으로 품종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다.

화초는 종류에 따라 적정한 온도나 습도가 다르므로 구입할 때는 물주기.통풍.광선의 조건을 잘 알아둬야 한다.

꽃잔디.베고니아 등은 될 수 있는 대로 햇빛을 많이 쬐어주어야 하고 허브류는 매일 스프레이로 잎에 물을 품어주면 무성하게 자란다.

◇ 꽃씨심기 = 서울 종로5가 동대문시장 방면 대로변에는 종묘상들이 모여 있다. 과꽃. 채송화. 봉숭아. 맨드라미. 분꽃 등 온갖 꽃씨가 즐비하다. 5~10포기를 심을 수 있는 한 봉지에 3백~5백원. 이달 중에 심으면 여름과 가을에 활짝 핀 꽃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상추. 쑥갓. 배추. 부추. 파. 치커리. 케일 등 채소씨앗도 팔고 있는데 한 봉지에 1천~4천원.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상추 모종은 한 개에 5백원 내외. 씨앗은 크기가 고르고 윤기나는 것을 골라야 하며 심을 때에는 깊이가 씨앗크기의 3배를 넘지 않아야 땅속에서 씨앗이 썩지 않고 잘 움튼다.

[주요도시 임협 나무전시장]

서울 양재동 3461-0211~4

서울 상일동 426-4436~7

인천 032-462-8494

부산 051-528-9148

대구 053-957-7990

대전 042-625-8862

광주 062-954-0071

전주 0652-244-5101

수원 0331-222-7419

춘천 0361-255-5457

청주 0431-276-4602

창원 0551-284-3431

제주 064-753-3465

유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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