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환자 21.5% 10세 이하”…각별한 주의 필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이염 환자의 21.5%가 10세 이하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이염 환자 중 48.6%를 차지하는 40대~60대 중이염 환자 대부분은 만성 중이염 환자로, 어렸을 때 발생한 중이염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해 만성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전남대학교병원이 9월 9일 ‘귀의 날’(대한이비인후과학회 지정)을 맞아 지난 2004년 1월부터 2009년 7월말까지 최근 5년간 이비인후과에서 외래 진료를 통해 중이염 환자로 분류된 1만1778명을 분석한 결과다.

성별로는 여자(6257명, 53.1%)가 남자(5521명, 46.9%)보다 많았으며, 전체 환자 1만1778명 중에서 고막 안에 물이 차 있는 질환인 삼출성 중이염 환자가 15.7%(1852명)를 차지했다. 이 삼출성 중이염 환자 중 54.8%(1015명)가 10세 이하 였다. 삼출성 중이염 환자 중 10세 이하가 많은 이유는 아이들의 중이와 코 뒤의 인두를 연결해 주는 통로가 되는 이관이 성인보다 작고 짧으며 수평 위치에 있고, 성인에 비하여 점막이 미성숙되어 있어 급격한 외부의 기압변화, 감기, 축농증, 알레르기 비염 등에 의하여 쉽게 염증을 일으켜 중이염으로 악화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비인후과 조형호 교수는 “중이염 예방을 위하여 영유아의 경우 간접흡연이나 불결하고 밀집된 주거 환경 등이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를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하며“만성 중이염은 제대로 치료받지 않을 경우 염증의 악화로 청력의 점진적 저하 또는 합병증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귀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청력 감소가 나타나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김효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