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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 넓혀가는 마이클 블룸버그 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경제뉴스 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 통신의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57.사진)가 최근 인터넷과 잡지 등으로 맹렬하게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분 단위로 시장 정보를 업데이트하는가 하면, 아메리카 온라인 (AOL) 등과 제휴해 온라인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요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온라인 주식 중개에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무엇보다 인터넷 사업의 전망이 밝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신문은 앞으로도 계속 존재하겠지만 쌍방향성을 바탕으로 정보가 계속 추가되는 온라인이 미래의 중요 정보원이 될 것" 이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개인투자가를 위한 금융전문 잡지 '블룸버그 퍼스널 파이낸셜' 의 광고비로 50만 달러를 쏟아붓는 등 이 분야 사업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블룸버그 통신 역시 상승세다. 최근 수년간 연평균 30%의 매출증가율을 기록, 업계 1위인 로이터를 위협하고 있다.

세계 80개 지역에 7백여명의 기자를 거느린 블룸버그 통신은 단순히 금융시장의 수치 변동과 속보 경쟁에 치중해 온 다른 통신사들과 달리 깊이있는 해설과 전망까지 담은 뉴스로 경제 정보 시장의 기린아로 떠오른 회사.

97년 11월 한국의 외환위기 발발 직전 "한국의 가용외환보유액이 정부가 발표한 3백5억 달러보다 1백50억달러 적은 수준" 이라고 보도, 투자가들이 자본을 회수하도록 방아쇠를 당겨 명성을 높이기도 했다.

81년 창사 후 그는 의외로 컴퓨터 조작이 서툰 주식 중개인들을 겨냥, 키보드의 '엔터 (ENTER)' 를 '고 (GO)' 로 바꾸는 등 사용이 간편한 전용 단말기를 개발해 중개인들의 인기를 끌기도 했다.

지독한 일벌레로 유명한 그는 "세상에 없는 정보라도 사람들이 원한다면 찾아라" 고 기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뉴욕 시장 출마설 등 정계 진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모교인 존스 홉킨스대학에 1억 달러를 기부하는 등 자선가로도 유명세를 높여가고 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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