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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로자, 파리보다 한 해 718시간 더 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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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서울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이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둘째로 긴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스위스 금융그룹 UBS가 전 세계 73개 주요 도시의 구매력·임금 등을 분석한 ‘2009 물가와 수입’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근로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2312시간으로 집계됐다. 주당 평균 44시간 이상을 일하는 셈이다. 카이로(2373시간)에 이어 둘째이며 뉴욕(1955시간)·도쿄(1997시간)·싱가포르(2088시간) 등보다 오랜 시간 일을 한다. 파리(1594시간)·마드리드(1653시간) 등 유럽 도시들이 가장 짧았다. 서울의 연평균 휴가 일수도 12일로 세계 평균(20일)보다 적었다.

맥도날드의 ‘빅맥’ 한 개 값을 벌기 위해 서울 근로자들이 일해야 하는 시간은 27분으로 조사됐다. 73개국 평균은 37분이었다. 빅맥 살 돈을 벌기 위해 2시간 넘게 일해야 하는 자카르타·멕시코시티보다는 짧았지만 10분 남짓만 일하면 빅맥을 살 수 있는 뉴욕·런던·토론토보다는 길었다.

방 4개짜리 아파트 월세비용은 3400달러 15위로 비쌌다. 뉴욕·도쿄·홍콩의 월세가 7000달러를 넘은 반면 방콕·카이로·쿠알라룸푸르 등은 1000달러를 밑돌았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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