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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전 접어든 재.보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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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권자들의 무관심과는 아랑곳없이 3.30 재.보선의 중간선거적 성격이 강조되면서 이를 향한 여야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여당은 19일 경기도 안양.시흥에서 정당연설회를 열어 "경제회생을 위해 공동여당에 힘을 몰아달라" 며 지지를 호소했다.

야당은 지역일꾼론과 여당견제론으로 맞섰다.

중앙당까지 상호비방과 흠집내기에 가세, 저질공방도 재연됐다.

여야 총재가 '화해와 타협의 정치' 에 합의한지 불과 이틀만이다.

◇ 중앙당 공방 = 발단은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의 서울구로을 정당연설회 연설. "이회창 총재가 총재회담에서 '상반기중 정치개혁을 완성하자' 는 부분을 '조속히 완성하자' 로 바꾸자고 한 것은 정치개혁을 하지 않으려는 정치술수" 라고 비난한 게 야당을 자극했다.

야당은 "이회창씨가 반성은 않고 대선에서 9백만표를 얻었다고 기고만장해 사사건건 대들고 있다.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고 한 대목에도 발끈하고 있다.

한나라당 신경식 (辛卿植) 사무총장은 "李총재를 곤경에 몰아넣으려는 상습적 발작이다.

정계의 독버섯을 그냥 둘 수 없다" 며 사과를 촉구했다.

◇ 서울구로을 = 국민회의 한광옥 (韓光玉) 후보는 구로4동 두산아파트 단지에서 '주민과의 대화' 를 개최.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정한용.서한샘 의원, 개그맨 남보원.엄용수씨 등 연예인도 동원했다.

한나라당 조은희 (趙恩姬) 후보는 구로3동 종합복지관에서 무의탁 노인 무료급식봉사활동으로 '지역일꾼론' 을 전파.

◇ 경기시흥 = 국민회의 조세형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자민련 김용환 (金龍煥) 수석부총재 등 양당의원 20여명이 대거 몰려와 김의재 (金義在.자민련)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한나라당 장경우 (張慶宇) 후보는 "시흥을 살리려면 연고가 있고 중앙정치무대에서 정치경험을 쌓은 참된 일꾼 뽑아야 한다" 며 바닥표 공략에 나섰다.

◇ 경기안양 = 시장 보선에 나온 국민회의 이준형 (李俊炯) 후보는 유권자의 50%가 호남.충청출신인 점을 의식, 여여공조를 강조. 한나라당 신중대 (愼重大) 후보는 '청렴한 행정전문가' 이미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훈.이정민.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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