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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시위 요청… 한성기씨 자술서 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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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총풍 (銃風)' 사건 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26부 (재판장 宋昇燦부장판사) 는 17일 이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한성기 (韓成基.40) 피고인이 서울구치소 교도관을 통해 '재판장에게 드리는 고백서' 라는 제목의 자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고백서 내용에 대해 '확인 불가' 입장을 밝혔으나 韓씨는 97년 대선 직전 오정은 (吳靜恩).장석중 (張錫重) 피고인과 공모, 베이징 (北京) 캠핀스키호텔에서 북한 측 아태평화위원회 박충 참사를 만나 "민간인 2~3명이 판문점 지역을 왔다갔다 하며 시위를 해달라" 고 요청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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