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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어협 재협상 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어업협정 재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과 일본 정부대표들은 16일 밤 최종협상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김선길 해양수산부장관과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농림수산장관은 17일 낮 일본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협상안에 서명한다.

양국은 17일 새벽까지 문안조정 작업을 벌였다.

회담 관계자는 이날 "현안들에 대한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 며 회담 타결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양측이 장관회담 전까지 밝히지 않기로 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한국측 실무회담 관계자는 최대쟁점이었던 쌍끌이 어선 조업에 대해 "쌍끌이 어선 수는 한국 (1백척선) 과 일본 (50척 안팎) 측 주장의 중간선인 80척 정도로 결정된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또 한국 어선의 복어 및 갈치 채낚기 조업은 센가쿠 열도 분쟁과 별도로 일본측 주장 수역내 입어를 허용하고 가능 어선수를 두자릿수로 하되 한국어선의 안전조업 관련규정을 강화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과정에서 일본은 한국측에 쌍끌이 조업을 허용하고 동중국해 일본 주장 수역에서의 복어 채낚기 안전조업을 보장하는 대신 한국수역에서의 일본 복어잡이 어선 수를 늘려달라고 추가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미 제주도 남서쪽 한국수역에서의 자국 저인망 어선 조업 확대를 요구했으며, 일본수역내 한국 쌍끌이어장 범위에 대해 한국측이 요구한 동경 128도 서쪽 대신 일본이 127도 서쪽 해역을 주장했다.

양재찬 기자.도쿄 = 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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