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민생명 인수전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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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대한생명과 국민생명의 인수회사가 이르면 다음달 중순까지 모두 결정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위원회는 13일까지 대한생명과 국민생명 인수의향서를 받은 결과 대한생명에 7개사, 국민생명에 6개사가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대한생명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생명과 국내의 LG그룹 등이 인수를 희망해 왔고 롯데그룹을 포함한 2~3개사가 이번 주중 인수전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SK그룹은 생보사 신설 허용 조건.자격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국민생명은 미국의 뉴욕생명과 하트포드생명 등이 강력한 인수 의사를 보이는 등 이번 주말까지 최소 7개사 정도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금감위는 보고 있다.

이처럼 인수희망사가 몰리자 금감위는 당초 지난주까지 입찰의향서를 받은 뒤 다음달 20일께 인수업체를 확정하려던 일정을 수정, 입찰 참가시한은 이번 주말까지로 연장하되 입찰 실시는 국민생명은 이달말, 대한생명은 다음달 중순께로 조금 앞당길 계획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메트로폴리탄측이 정부지원 없이는 대한생명 인수가 어렵다며 경쟁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혀왔다" 며 "주말까지 10개사 정도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금감위는 대한.국민생명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2~3개 투자가에 입찰 참여자격을 주는 비공개 지명경쟁입찰 방식으로, 태평양.조선.동아.두원.한덕생명 등 나머지 5개 부실생보사는 공개경쟁입찰로 각각 매각할 계획이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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