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중 개발 첨단기술 절반 이상이 중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7면

한국과 중국이 차세대 첨단기술을 놓고 치열하게 개발 경쟁을 하고 있다.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신소재 분야에서 중국이 개발 중인 기술의 70%는 한국이 개발 중이고, 한국이 개발 중인 첨단기술의 50%가량은 중국도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 15일 발표한 분석보고서는 한국과 중국이 첨단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평가원은 올 초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 과학기술촉진발전연구센터가 밝힌 '중국의 기술예측 보고서 2003'에 나타난 222개 기술개발 과제와 한국의 산업기술혁신 5개년계획 및 국가기술지도에 포함된 핵심기술(각각 126개, 99개)을 비교했다. 우창화 산업기술평가원 전략기획실 본부장은 "연관 기술까지 감안한 첨단기술의 폭은 한국이 다소 넓었지만 양국이 개발에 관심을 가진 기술은 상당 부분 겹친다"고 말했다.

IT 분야의 경우 모바일 컴퓨팅 환경 콘텐트 기술, 네트워크 기술, 디지털TV 설계 및 방송기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네트워크 보안 등에 양국이 모두 관심을 보였다. BT 분야에서는 인간지놈 서열분석과 응용기술, 줄기세포 응용기술, 동식물 유전자 변형기술, 바이오 칩 기술의 개발 경쟁이 뜨겁다. 신소재 분야의 경우 양국 모두 고기능성 첨단 강철재료, 극한 환경용 내열합금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장세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