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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열 곳 중 여섯 … 위기 전보다 주가 더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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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내 상장사 열 곳 중 여섯 곳이 금융위기 이전 주가를 넘어섰다. 또 열 곳 중 한 곳은 올 들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59%(394개),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61%(564개)가 1년 전보다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들어 8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7개, 코스닥 시장에서 104개 등 모두 161개 종목이 상장 이후 최고가(장중 가격 기준)를 경신했다. 이는 전체 상장사 1646개의 9.8%에 달한다.

신기록 행진은 8월에 집중됐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전자·현대차·KB금융·LG화학을 비롯해 22개 종목, 코스닥시장에서도 동서·동국S&C·성우하이텍 등 25개 종목이 각각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어섰던 2007년에는 448개 종목이 역사적 고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금융위기 여파에 그 수가 123개로 급감했지만 올 들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1년 전보다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바이오·정보기술(IT) 업체에 집중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로이가 바이오 기업으로 전환 기대감에 1년 전보다 1099% 올라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알앤엘바이오(754%), 종근당바이오(330%)가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디지털 콘텐트 업체인 다날(785%)과 삼천리자전거(685%), 신화인터텍(669%)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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