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나이키사 '조던운동화'납 검출돼 회수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에어 조던을 돌려주세요. " 은퇴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사랑하는 팬들의 아우성이 아니다.

수년간 조던 특수로 떼돈을 번 나이키사가 최근 회심의 역작으로 내놓은 '어린이용 에어 조던 운동화' 회수에 나섰다.

나이키사는 어린이용 에어 조던 운동화 테두리 페인트에서 다량의 납이 검출되자 6일 이미 팔려나간 11만켤레에 대해 환불해 주거나 다른 신발로 바꿔주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회수 조치는 운동화에서 벗겨진 페인트 조각을 아이가 삼키는 것을 본 한 소비자가 최근 미국 공산품안전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위원회는 즉각 납성분 검출여부를 조사한 뒤 인체에 유해한 납 성분이 검출되자 나이키사에 이미 팔려나간 운동화를 회수토록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빨간색 테두리 장식선이 없는 운동화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되지 않아 회수대상에서 제외됐다.

가뜩이나 조던을 대신할 만한 스타를 찾지 못해 울상인 나이키사는 이번 일로 '조던이여 돌아오라' 며 속으로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

박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