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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비우고 최선다할뿐"-조영증 청소년축구팀감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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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1차목표는 예선통과 (16강) 입니다. " 조심스럽게 말문을 여는 조영증 감독의 입가에 보일듯 말듯 미소가 스쳐갔다.

내달초 99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 (나이지리아) 를 꼭 한달 앞둔 시점. 호주전훈에서 돌아온 지 닷새만에 미사리 대표팀 훈련장에서 만난 조감독에게선 허풍이 아닌 자신감이 배어 나온다.

"호주 현지 프로팀.청소년대표팀과의 경기에서 6전승하면서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어요. 이동국 (포항).김용대 (연세대.GK) 등이 합류했으니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훈련의 중점을 두겠습니다." 조감독은 호주전훈의 가장 큰 수확으로 스트라이커 김은중 (대전) 의 부활을 꼽는다. 김은 다섯경기에서 8골을 쏟아부었다.

"워낙 여린 친구라 올림픽대표에 못뽑혀 마음고생이 심했나봐요. 다행히 두번째 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은 후부터 완전히 자신감을 찾았지요. " 이동국과는 워낙 호흡이 잘 맞아 투톱의 득점력만큼은 '월드 클래스' 수준이란다.

미드필드에서도 김경일 (전남) 과 서기복 (연세대) 의 감각적인 공간패스가 돋보인다.

문제는 수비.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불안해요. 스위퍼가 없는 4 - 4 - 2 시스템에서 자신의 역할과 움직임에 빨리 적응해야 하는데…. "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점도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추진한 게 13일 올림픽팀과의 평가전. 승패를 전망하는 중앙일보 전자신문 클릭 J - 넷에는 사흘만에 1천2백여명의 네티즌이 방문,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75%를 넘던 올림픽팀 지지율이 60%대로 떨어지고 있어 흥미를 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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