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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프론티어] 원금보장형 증권상품도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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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최근 뮤추얼펀드 (증권투자회사).주식형 수익증권 등 주식투자와 관련된 금융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품이 OO펀드. **투자신탁 등으로 비슷비슷한 이름이어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는 투자자들이 많다.

어떤 상품인지도 모르고 투자를 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각 상품의 특성에 대해서 자세히 연구해보고 투자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잘 골라서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어떻게 분류되나 = 각 상품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투자의 위험성이다. 주식투자 상품이라고 무조건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펀드의 일부분만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에 투자한다.

따라서 주식에 투자하는 비율이 높을 수록 위험성이 크고 채권에 투자하는 비율이 높을 수록 위험성이 낮다고 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펀드의 70%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성장형' , 30~70%인 것은 '안정성장형' , 30%이하인 것은 '안정형' 이라고 부르고 있다. 주식형 상품 중에는 '성장형' 이 가장 많다. 박현주펀드.장동헌펀드.김석규펀드 등은 모두 '성장형' 이다. 성장형이란 것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위험성도 그만큼 크다는 의미고 안정형은 위험성이 별로 크지 않은 대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안정성장형은 그 중간정도에 있는 상품이다. 그러므로 자기가 투자하는 상품이 어느 종류에 속하는 상품인지 알아두는 게 필수적이다.

또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에 따라서도 투자 위험성이 좌우된다. 공격적인 성향의 펀드매니저라면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인 주식편입비율이 높고 보수적인 투자를 주로 하는 펀드매니저라면 주식편입비율이 낮다.

따라서 자기가 투자한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이 얼마인지 그때그때 점검해둘 필요가 있다.

◇ 가장 공격적인 것 = 현재까지 나온 주식투자 상품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것은 한국투자신탁의 울트라하이하이펀드와, 국민투자신탁의 현대주가지수투자신탁이다.

울트라하이하이는 관리대상 종목이나 장외시장인 코스닥시장에 있는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관리대상 종목의 경우 부도난 회사가 대부분이어서 투자한 기업이 회생한다면 엄청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파산절차에 들어갈 경우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코스닥시장의 주식들도 거래량이 많지 않아 투자위험이 높은 편이다.

현대주가지수투자신탁은 주식형 상품이면서 현물 주식에는 전혀 투자하지 않고 대신 펀드의 20% 범위내에서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에 투자한다. 선물.옵션은 전체 계약금액의 15%만 증거금으로 내고 투자하는 게 특징. 이 점을 감안하면 이 상품은 사실상 전체 자산의 1백%가 넘는 돈을 선물.옵션에 투자하는 셈이 된다.

선물.옵션은 주가지수의 방향을 제대로 예측하면 큰 이익을 낼 수 있지만 잘못하면 그만큼 손해를 보기 때문에 투자위험성이 꽤 큰 편이다.

◇ 가장 안정적인 것 = 주식투자 상품 가운데 가장 안전한 상품은 대한투자신탁의 원금안전주식투자신탁이다. 이 상품은 채권이나 기업어음 (CP) 등에 투자해서 나온 이익금의 범위 내에서만 주식.주가지수 선물에 투자하는 게 특징. 그러므로 주식투자를 한 돈을 모두 날리더라도 채권 등에 투자한 돈은 대부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사실상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이 없는 셈. 다만 주식투자 비중이 워낙 낮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은 채권 이자율보다 약간 높은 정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뮤추얼펀드인 알바트로스펀드도 안전성을 강조하는 편. 주식에 투자하는 비율이 20%이하로 낮기 때문이다. 오는 5일까지 삼성증권을 통해 투자자를 추가로 모집한다. 이밖에 교보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교보천리안펀드도 주식편입비율이 20%이하로 낮은 '안정형' 상품이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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