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삼성과 분리 새롭게 태어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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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앙일보가 오늘 삼성 계열사로부터 분리를 선언, 독립언론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중앙일보는 창간후 10여년만에 국내 신문으로는 처음 발행부수 1백만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데 이어 가로쓰기.섹션화 등 새로운 체제를 시도해 신문변혁을 주도하면서 한국 언론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습니다.그결과 최근에는 최단기간에 열독률 1위라는 정상의 위치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언론 통폐합등 많은 시련을 겪었으며,때로는 현실비판의 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질책을 듣기도 하고 재벌언론의 한계를 지적받기도 했습니다.

그런점에서 삼성계열로부터의 분리는 단순한 소유구조의 변화가 아니라 중앙일보가 진정한 언론으로 거듭나는 '제2창사'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앙일보는 '제2창사'를 통해 독자편에서 생각하고 독자와 함께 행동하며 독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언론의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 언론사 최초로 독자위원회를 도입해 지면제작에 독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새 중앙일보는 독립언론으로서 취재.보도의 관행을 혁신하겠습니다.기자윤리강령을 만들어 실천하고 광고.판매분야에서도 공공성을 확대하겠습니다.

중앙일보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퀄리티 페이퍼를 지향할 것입니다.

대기자제.전문기자제를 시행해 기사의 질적 향상을 선도해온 중앙일보는 기사의 독립성과 중립성도 한층 강화해 바른 말 해야 할때 바른 말 하고, 대안이필요할때 대안을 제시하는 정론지의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이런 일련의 노력을 통해 중앙일보는 독자로부터 사랑받는 신문,신뢰받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21세기는 우리에게 변화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는 독자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천년,통일의 새시대를 열어가는 신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독자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채찍질을 당부드립니다.

중앙일보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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