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연인들' TV서 말문 열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로 1년여 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모니카 르위스키 (25)가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3시간에 걸친 ABC방송 바버라 월터스와의 인터뷰 (20일 녹화)에서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답변했으며 간간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5일 전했다.

르윈스키는 "더 이상 클린턴 대통령을 사랑하지 않는다" 며 "클린턴 개인이 아니라 정치인을 사랑했던 것 같다" 고 말했다.

케네스 스타 검사에 대한 질문에는 "발언할 위치에 있지 않다" 며 답변을 피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지난 1년 동안 정치권 혼란은 물론 미국 사회에 커다란 무리를 일으킨데 대해 사죄한다" 고 말했다.

인터뷰는 다음달 3일 방영된다.

한편 NBC방송은 21년 전 클린턴 대통령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아칸소주 출신 여성 주아니타 브로드릭과의 인터뷰를 24일 밤 (현지시간) 방영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제5의 여인' 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로드릭은 "그때 클린턴은 평상시와 전연 다르게 거칠고 난폭했다" 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장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