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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치 예방 가이드]프라그제거엔 치실 효과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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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소화기능의 전위대 역할을 하는 치아에 중년기 이후 문제가 발생하면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질환이 치주질환.

흔히 풍치로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는 잇몸과 치아뿌리를 받치고 있는 치주골이 병든 것. 치주질환이 중년기 이후에 빈발하는 것은 35세 이후부턴 충치유발 세균 대신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혐기성 세균이 잘 자라기 때문.

삼성생활문화센터 치과 심정민 (沈庭珉) 박사는 "치주질환은 체질에 좌우된다" 며 "특히 집안 어른 중에 치주질환으로 고생한 사람이 있는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 말한다.

치주질환 치료의 가장 큰 걸림돌은 대부분 병이 한참 진행할 때까지 치통 등 증상이 전혀 없다는 것. 따라서 예방이 최선이다. 최선의 예방책은 바른 양치질과 치실 사용. 양치질을 할 때는 치아 자체보다 잇몸과 치아가 맞닿은 곳과 치아와 치아 사이의 잇몸 부위를 닦는데 신경을 써야한다.

치실 사용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 沈박사는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치실을 매일 사용해야 하며 별문제 없는 사람도 적어도 1주일에 2~3회는 치실을 사용해야 한다" 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석과 프라그를 '긁어서' 제거하는 것. 구강세척제는 보조제에 불과할 뿐 양치질과 치실 사용을 대신할 수는 없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단 스케일링이 필요한 기간은 개인마다 다른데 어떤 사람은 몇 년이 지나도 치석이 안 생기는데 반해 3개월마다 스케일링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

치과의사협회는 정상인은 6개월마다,치주질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3개월마다 치과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치주질환도 본인이 유심히 관찰하면 양치질시 피가 나거나 혀가 맞닿은 부위의 잇몸이 붉게 변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가벼운 치주질환은 양치질과 치실 사용으로 좋아질 수 있지만 진행된 상태면 치석과 염증으로 부어있는 잇몸 조직을 제거해야만 한다.

서울대치대 최상묵 (崔翔默) 교수는 "치주질환을 방치하다간 결국 치아를 잃고 의치나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데 불편함은 물론 씹는 힘도 의치는 자기 치아의 4분의1 정도, 임플란트는 절반 정도 밖에 안된다" 며 평상시 치주관리에 유념할 것을 당부했다.

황세희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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