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열린마당]놀이공원 할인권 남발 그럴바에는 값내려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쉽게 놀이동산 할인쿠폰이 진열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놀이동산이 휴식처로 우리 생활 가까이 있다 보니 언제 가게 될지는 몰라도 볼 때마다 한장쯤 챙겨두곤 한다.

그만큼 '할인권' 은 고객을 한번쯤 솔깃하게 만드는 충분한 광고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엔 이것이 지나쳐 여기저기 널려 있는 게 할인권인데다, 할인폭도 천편일률적이어서 '할인가격' 이라기보다 그것이 '정가' 인 듯한 착각마저 일으키게 한다.

그렇다 보니 매표소 입구에 버젓이 쓰여 있는 가격으로 표를 사고도 바가지를 쓰는 듯한 불쾌감은 어쩔 수 없다.

IMF 이후 어려워진 가계 사정으로 놀이동산 이용자가 줄어 고객유치를 하려고 할인권이 시중에 많이 돌게 됐다고 해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제 살을 깎아가며 할인권을 남발할 리는 없다.

결국 현재 '제값' 이란 게 거품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렇듯 현실적으로 이중가격을 조장하며 정해진 값을 내고 이용하는 고객으로부터 폭리를 취하며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시정돼야 한다.

놀이동산 이용료를 할인권의 할인가만큼 현실화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선 할인권 남발로 들어가는 소모비용도 줄일 뿐만 아니라 많은 고객을 놀이동산으로 유인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노남영 <대학생.서울송파구마천2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