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 '장기전' 모색…22일 DJP 연쇄 독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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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내각제 개헌문제 정리와 관련, 청와대와 국민회의가 '조기 매듭론' 에서 '장기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0일 "23일로 예정된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金鍾泌) 총리의 청와대 주례독대 때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가시화해 조기에 매듭지을 방침이었으나 여러 가지 상황으로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 밝혔다.

박태준 (朴泰俊) 자민련총재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민련이 이달초 제시한 '25일 담판론' 을 언급하며 "상대방에서 대답이 없으니 더 기다려야 할 것" "이제는 시한을 정하지 않고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는 말로 이런 기류를 뒷받침했다.

한편 오효진 (吳효鎭) 공보실장은 "23일로 예정된 국무회의가 22일로 변경된데다 24일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준비 등으로 23일로 예정됐던 국무총리의 청와대 주례보고도 하루 앞당겨졌다" 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金대통령은 22일 자민련 朴총재와 주례회동을 가진 뒤 오후 金총리와 단독면담을 갖는 등 이날 하룻동안 DJT 연쇄회동이 이뤄지게 됐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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