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설 지난 차례음식 조리법 달리하면 산뜻한 새맛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설 지난 주부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먹다 남은 차례음식. 떡이나 만두는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나중에 먹을 수도 있지만 나물이나 생선전은 상하기 쉬워 빨리 먹어치우지 않으면 곤란하다.

본지 주부통신원들이 살짝 공개한 남은 차례음식 처리법을 소개한다. 이종희 (36.서울중랑구신내동) 통신원은 나물과 산적을 활용한 요리로 '비빔밥전' 을 권한다.

큰 그릇에 밥 (2공기) 을 담아 놓고 남은 나물 (30g씩) 과 산적 (1백g) 을 잘게 썰어 넣은 뒤 구은 김 (1장).참기름 (약간).깨소금 (약간) 을 뿌려가며 잘 섞는다. 날 계란 (2개).밀가루 (2큰술) 와 함께 반죽해 한 숟갈씩 떠서 뜨거운 프라이팬에서 노릇노릇하게 지져내면 색다른 비빔밥전이 만들어 진다.

문경 (33.서울양천구목동) 통신원은 남은 생선전을 이용해 휘시버거를 만든다. 햄버거 빵 한쪽에 우선 버터를 바르고 양상추를 깐다. 그 위에 토마토 썬 것과 슬라이스 치즈를 놓고 생선전을 올려 놓는다.

미리 준비한 소스 (토마토케찹과 마요네즈를 1대1 비율로 혼합해 피클 적당량을 다져 넣은 것) 와 겨자소스를 뿌린 후 나머지 한쪽 빵을 덮으면 서양음식과 전통음식이 어우러진 새로운 햄버거가 만들어진다고.

문미숙 (38.경기도고양시화정동) 통신원은 피자를 응용한 떡꼬치피자로 새 맛을 낸다. 굵은 떡을 세로로 이등분해 7㎝길이로 자른 뒤 끓는 물에서 말랑하게 삶아 건져 5개씩 꼬치에 꽂아둔다.

양파 (1개).피망 (1개) 를 채 썰어 프라이팬에 볶고 소시지는 둥글게 잘라 놓는다. 납작한 면의 떡 위에 토마토케첩을 바르고 양파.피망 볶은 것과 소시지와 모자렐라 치즈를 얹고 오븐이나 프라이팬에서 살짝 구어 낸다.

이밖에도 차례상에 올렸던 두부부침은 일반 반찬으로는 젓가락이 거의 안가는 메뉴이지만 고춧가루 양념장을 끼얹어 조려내면 두부조림으로 감쪽같이 변신한다.

유지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