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 스팸메일 차단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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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PC통신 매니어 김정호 (金廷昊.28) 씨는 최근 '행운의 편지' 라는 엉뚱한 전자우편을 하나 받고 매우 황당했다.

이 전자우편은 '메일을 받은 즉시 7명의 사람에게 같은 내용을 보내야만 행운이 따른다' 는 내용.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이같은 스팸메일 (Spam Mail) 을 받고 金씨는 "한마디로 몹시 불쾌했다" 고 말했다.

온라인통신의 골칫거리인 스팸메일이 최근 다시 늘어나면서 네티즌들을 짜증나게 만든다.

스팸메일이란 통조림된 햄처럼 대규모로 생산, 불특정다수에게 뿌리는 전자우편. 광고용이거나 장난삼아 보내진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 짜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각 PC통신업체들이 스팸메일 차단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우누리는 스팸메일을 거부할 수 있는 코너 (go spam) 를 만들어 가장 활발히 스팸메일 차단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코너에서 원하지 않은 전자우편종류를 선택하면 그후부터 해당우편을 받지않게된다.

예를들어 ▶모든 메일을 받지 않거나 ▶인터넷으로 전달되는 인터넷메일만 받지 않을 수 있고 ▶한꺼번에 여러명에 전달되는 동보메일을 거부하는 방식이다.

하이텔도 스팸메일 거부코너 (go spam) 를 만들어 특정 네티즌이 보내는 PC통신 편지나 인터넷 전자우편을 거부할 수 있게 했고 천리안도 'go spam' 을 하면 수신거부자를 등록할 수 있어 악명높은 광고성메일을 차단할 수 있다.

이와함께 스팸메일을 보내는 사람은 PC통신등의 이용이 중지되는가 하면 과태료 등을 물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유니텔은 올 상반기안으로 스팸메일 신고코너를 만들어 스팸메일을 마구 보내는 사람들의 경우 최대 이용정지를 시킬 방침이다.

정부도 스팸메일을 무분별하게 발송하는 사람에 대해 5백만원 이하의 과태료 등을 물릴 방침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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